[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대국민 사기”라고 지적한 다원시스 철도차량 납품 지연사태로 인해 서울교통공사가 노후 차량 정비비로 112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공사는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 중이며, 납품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4호선·5호선·8호선 전동차 납품 지연으로 정밀안전진단과 중정비 검사비 등 총 112억 2,000만 원을 추가 지출했다.
특히 5·8호선 전동차 298칸 미납품으로만 105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했으며, 납품 지연이 계속될 경우 노후차량 정비비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5년 이후 다원시스와 총 1조 2,582억 원 규모의 전동차 1,120칸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서울시가 발주한 9호선 전동차 계약까지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1조 2,977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다원시스는 계약 기한을 지키지 못해 4호선 전동차 210칸은 597일이나 늦게 납품했고, 5·8호선 전동차 298칸은 여전히 미납 상태다.
이로 인해 서울교통공사는 노후 전동차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며, 납품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정비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공사는 지난해 12월 19일 6·7호선 전동차 376칸 구매 계약을 조달청에 의뢰하는 등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용갑 의원은 “다원시스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상습적인 미납품에도 추가 계약을 주고 선급금을 과도하게 지급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있다”며 “최근 발주한 6·7호선 전동차 계약은 제2의 다원시스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입찰 제도를 개선하고 업체별 생산 능력을 엄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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