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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시총 100조원 터치... 피지컬AI‧자율주행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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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시총 100조원 터치... 피지컬AI‧자율주행 기대감

도시경제채널 / 기사승인 : 2026-01-20 14:52:13
아틀라스 공개·로보택시 상용화…엔비디아·테슬라 인재 영입도
작년 美관세 여파 속 신성장동력 마련 평가…"2028년까지 모멘텀"

[도시경제채널] 현대자동차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을 양대 축으로 하는 '피지컬 AI' 전략을 앞세워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미국의 수입차 고율 관세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신성장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005380]는 20일 장 초반 49만65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한때 101조6천622억원을 넘어섰다. 장기간 박스권에 있던 현대차 주가가 재평가 국면에 들어선 것은 피지컬 AI 전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이다.


100조를 터치했던 현대차 주가는 현재 98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증권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AI 로보틱스 전략을 제시했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 HMGMA에 투입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능숙한 작업 시연을 선보인 아틀라스는 국내외에서 호평받으며 글로벌 IT 전문 매체 CNET의 '최고의 로봇' 상을 받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올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상장 기대감도 확대될 것"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가치는 2028년 기준 26조∼62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CES 개막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로봇 아틀라스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보틱스와 함께 피지컬 AI의 한 축을 이루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합작법인 모셔널은 올해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미국 웨이모, 중국 바이두 등이 경쟁하는 로보택시 주도권 다툼에 참전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이 2020년 이래 5조원 가까이 투입한 로보택시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모셔널은 기존의 룰베이스(Rule-based) 기술에 엔드투엔드(End-to-End·E2E) 기술을 결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테슬라가 최근 국내 시장에 첨단 주행 보조기능인 감독형 FSD를 도입한 가운데 현대차가 양산차 자율주행에 대한 존재감도 선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 성과를 내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파트너십과 인재 영입을 이어갔다.

CES 2026 당시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구글 딥마인드와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CES 현장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경영인들과 잇달아 면담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테크 기업 출신의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광폭 행보도 과시했다.

우선 엔비디아, 테슬라에서 몸담은 박민우 박사를 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으로 전격 영입하며 조직 리더십 공백을 메웠다.

지난 16일에는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총괄한 밀란 코박을 현대차그룹의 자문역으로 선임했다. 코박은 현대차그룹에 AI 및 엔지니어링 전략 자문을 제공하고 제조·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생태계에서 그룹 산업 기반을 활용해 첨단 AI·로보틱스 기술의 적용 가능성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주가 상승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부터 미국 관세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거둔 고무적인 성과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연합인포맥스 시스템을 이용해 최근 석 달 치 증권업계 전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12조4천8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7.3% 오른 187조9천601억원으로 추산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신형 아틀라스 공개를 통해 기존 연구단계에 머물렀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 대한 실제 상용화 가능성을 시장이 인정한 것"이라며 "상용화 준비가 본격화하면서 모멘텀은 2028년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휴머노이드와 로보택시 사업의 수익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만큼 중장기 투자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가 시범 주행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는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량으로 올해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승객 서비스에 투입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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