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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청년 일자리 직격…전문직·IT 감소분의 89%가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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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청년 일자리 직격…전문직·IT 감소분의 89%가 2030

유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9 10:44:40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전문직·IT 분야 일자리 감소 충격이 20·30대 청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취업 정보 게시판. / 연합뉴스

29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두 산업의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약 14만7천명 줄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10만5천명, 정보통신업에서 4만2천명이 감소했다.

2월 기준 두 업종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감소폭은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가장 컸다.

해당 업종은 모두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군으로 분류된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는 연구개발업·건축 엔지니어링·법무·회계 서비스가 포함되고 정보통신업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컴퓨터 프로그래밍·정보서비스업 등이 있다.

연령별 체감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년 동월 대비 20대 취업자는 9만7천명, 30대는 3만4천명 급감했다. 두 연령대를 합하면 전체 감소분의 약 89%에 달한다.

지난해 2월 두 산업 종사자 중 20·30대 비중은 51.7%였으나 지난달에는 49.5%로 떨어졌다. 전체 일자리의 절반을 차지하는 청년층이 감소 타격의 대부분을 흡수한 셈이다.

중장년층 고용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거나 오히려 늘었다. 40대 취업자는 약 3만2천명 줄었고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1만2천명, 2천명가량 증가했다. 사실상 고용 축소의 칼바람이 20·30대만을 향한 것이다.

청년층 내부에서도 20대의 타격이 가장 컸다. 20대 초반(20~24세)은 두 산업 합산 1만6천명, 20대 후반(25~29세)은 8만1천명이 감소했다.

30대는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30대 초반(30~34세)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5만명가량 급감했지만 정보통신업에서는 1만4천명 늘었다. 30대 후반(35~39세)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1만5천명 증가했고 정보통신업에서 1만3천명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신입 채용 축소에 더해 생성형 AI 도입의 여파가 가시화한 것으로 해석한다. 기초 코딩·자료 조사·초안 작성 등 반복적·기초적 업무를 주로 맡는 '주니어급' 일자리가 AI로 가장 먼저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출시 이후 3년간(2022년 7월~2025년 7월)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11.2%), 출판업(-20.4%), 전문 서비스업(-8.8%), 정보 서비스업(-23.8%) 등 주요 업종에서 청년(15~29세) 고용이 일제히 감소했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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