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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경선 ′4대1′난타전… 박주민·김영배 "정원오 자격 있나" 총력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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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경선 '4대1'난타전… 박주민·김영배 "정원오 자격 있나" 총력견제

김학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1 16:53:07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20일 열린 2차 토론회에서 유력 주자인 정원오 후보를 향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경선 초반 판세를 주도하고 있는 정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경쟁 후보들은 정책 실효성 의문은 물론, 과거 행적에 대한 도덕성 검증까지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5명의 후보들이 JTBC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남, 정원오, 전현희, 박주민, 김영배 후보. / 연합뉴스


이날 JTBC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이었다.

박주민 후보는 주도권 토론을 통해 정 후보가 구청장 재임 시절 도이치모터스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후원을 받은 점을 정조준했다. 박 후보는 “당이 사활을 걸고 진상 규명을 요구해온 기업의 행사에 참여하고 성금을 받은 것이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느냐”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즉각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해당 행사는 구 체육회와 골프협회가 주관한 공식 행사였으며, 후원금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투명하게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토론 직후 SNS를 통해서도 추가 답변을 요구하는 등 해당 사안을 경선 국면의 핵심 변수로 부각하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부동산 정책 등 민생 현안을 놓고도 후보 간의 시각차는 팽팽했다.

김영배 후보는 정 후보의 핵심 공약인 ‘시세 70~80% 수준의 실속형 아파트’에 대해 “구체적인 재원 조달이나 가격 하락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의 현실성을 파고들었다. 전현희 후보 역시 정 후보의 성수역 출입구 증설 등 구정 성과를 두고 “공공의 노력을 개인의 치적으로 포장했다”며 공세에 가세했다.

후보들은 각자 자신이 ‘오세훈 시장을 꺾을 필승 카드’임을 자임하며 차별화에 주력했다.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3선의 검증된 행정력으로 한강 벨트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하자, 박 후보는 “개혁의 결기를 갖춘 동지”임을 내세웠고, 전 후보는 “강남권에서 승리해본 유일한 후보로서 확장성”을 역설했다.

현 서울시정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기류가 강했다.

오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에 대해서는 공급 속도 제고라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한강버스’나 ‘서울링’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이른바 전시성 사업에 대해서는 후보 전원이 “전면 백지화 또는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경선이 심화되면서 후보 간 ‘장외 공방’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정 후보 측은 박 후보의 의혹 제기를 “야당의 근거 없는 주장을 차용한 실망스러운 행태”라고 규정한 반면, 박 후보 측은 “주가조작 관련 기업의 후원을 받은 사실 자체에 대한 무책임한 회피”라고 맞받아치며 향후 치열한 검증 정국을 예고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민주당 경선 구도가 ‘정원오 대 반(反)정원오’의 대결 구도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이슈가 당내 정체성 논쟁으로 번지면서 향후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방송인 김어준 씨의 ‘공소 취소 거래설’ 사과 문제 등 정치적 민감 사안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정 후보 등 타 후보들은 “명백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해 지지층 내에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는 23~24일 예비경선을 거쳐 컷오프를 단행한 뒤, 내달 7~9일 본경선을 통해 서울시장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경선 초반 정책보다는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면서, 최종 후보 선출 이후 ‘원팀’ 기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본선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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