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네이버는 AI 인프라를, 카카오는 AI 서비스를 무기로 삼았다. 두 빅테크의 전략이 완전히 갈리며,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전략의 갈림길에 섰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인프라 공급자로, 카카오는 오픈AI와 협력해 AI 서비스 생태계 확장자로 각각 방향을 잡으며 ‘AI 풀스택 경쟁’이 현실화됐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430억원, 영업이익 5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06%, 8.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검색·커머스·콘텐츠 전 부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멤버십 확대와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인상 등으로 커머스 매출이 23% 이상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의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가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약을 맺고 산업 현장 맞춤형 버티컬AI 개발에 나섰다. 특히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 6만장을 확보하며 국내 최대 수준의 AI 자원 풀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AI 연구·서비스·인프라를 모두 통합한 ‘풀스택 AI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매출 2조236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 25.5% 증가할 전망이다. 본업인 톡비즈는 5457억원으로 7.6% 성장하고,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가 포함된 플랫폼 부문도 4262억원(16.4%↑)으로 상승세를 이끈다.
카카오의 핵심 무기는 AI 서비스 플랫폼화다. 지난달 선보인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는 카카오톡 안에서 오픈AI의 챗GPT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별도 앱 없이 AI와 대화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 강점이다. 카카오는 이를 ‘카카오 툴즈’와 연동해 카카오맵·예약하기·선물하기·멜론 등으로 확장, 일상형 AI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는 인프라를 장악해 AI 산업의 ‘기반’을, 카카오는 생활 서비스 속으로 파고들며 AI의 ‘접점’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며 “두 회사 모두 AI를 중심축으로 수익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GPU 확보를 통해 AI 산업 생태계의 하드웨어 중심에 서 있고, 카카오는 대중과 맞닿은 AI 서비스 시장을 넓히고 있다”며 “결국 AI 패권 경쟁의 승부처는 ‘누가 더 일상에 침투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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