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성매매 집결지로 알려진 ‘미아리 텍사스’가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재개발조합과 업소 종사자 간 이주 보상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신월곡제1구역 재개발 사업은 본격적인 철거와 함께 70년 만의 대변신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미아리 텍사스 주민들과 재개발조합이 이주 보상 대책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2년간 이어졌던 정기 집회와 농성 천막도 철거되며, 마지막 남은 1개 업소도 13일까지 퇴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로써 115개 성매매 업소 중 114개가 이미 문을 닫았고, 집결지의 퇴거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신월곡제1구역은 2022년 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 2023년 10월부터 이주가 시작되었으며 2025년 말 기준 이주율은 99.4%에 달한다. 현재는 본격적인 철거 단계에 진입했고, 지하 6층~지상 46층 규모의 주상복합 11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2,201가구의 공동주택과 170실의 오피스텔, 대형 상업시설이 포함된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특히 이 구역은 성북2구역의 남는 용적률을 가져오는 ‘결합개발’ 방식을 통해 용적률을 약 680%까지 끌어올렸다. 4호선 길음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에 내부순환도로 접근성까지 갖춰, 강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재개발 과정에서 갈등도 있었다. 2025년 하반기, 일부 세입자와 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이 명도 집행에 반발하며 용역 인력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성북구는 자활 지원금 지급 등 사회적 갈등 해소책을 병행하며 협의를 이어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집회 현장을 찾아 “서로 양보하고 접점을 찾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구청에서도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철거가 아닌, 도시의 구조와 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미아리 텍사스는 오랜 시간 성매매 집결지로 낙인찍혀 있었지만, 이번 재개발을 통해 주거·상업·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도시의 단절을 해소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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