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24일 오전 6시 18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한 동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과 강남구 등에 따르면 전체 14층 중 8층에서 난 이 불로 10대 여성 1명이 숨졌고, 같은 집에 있던 40대 어머니가 얼굴에 화상을 입고 10대 여동생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위층 주민인 50대 여성 1명도 연기를 흡입하고 소방 당국에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주민 70여명은 화재 경보와 안내 방송 등을 듣고 스스로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오전 6시 48분께 불길을 잡은 뒤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7시 36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 조항이 의무화되기 전에 착공된 아파트 대부분은 화재 안전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육 1번지'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는 1990년대 말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안전진단 미통과와 조합 내분 등으로 좌초됐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9월 정비계획안이 확정돼 2030년 49층 5천893세대 대단지로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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