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서울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융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전국 지자체 최초로 ‘문화산업보증’을 도입해 영화·게임·웹툰 등 K-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중소기업 수출보험·보증료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콘텐츠 기업을 위한 ‘문화산업보증’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밝혔다. 문화산업보증은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등 문화상품 수출기업이 금융기관 대출 시 발생하는 채무를 공사가 연대보증하는 제도로, 담보 확보가 어려운 콘텐츠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으로 물류비 상승과 수출입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중동 지역에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약 1만 4천여 개에 달해 글로벌 정세 변화에 따른 위험 노출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수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금 미회수, 환율 변동 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수출보험·보증료 지원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 3,235개사가 총 25억 원의 지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69개 기업은 해외 거래처 대금 미회수 등 피해 발생 시 보험금 110억 원을 지급받아 경영 안정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16억 원으로, 전년도 수출액 5천만 달러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상품은 수출보험 6종, 수출보증 6종, 환변동보험 1종, 문화산업보증 1종 등 총 14종이며, 기업당 연간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사업기간은 2026년 2월부터 12월까지로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돕고, 특히 문화산업보증을 통해 콘텐츠 기업의 제작 및 수출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최근 글로벌 정세 불안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수출 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K-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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