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국가유산청 협력 촉구… 역사문화와 도심 개발 조화 강조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서울시가 세운4구역 건물 높이와 종묘 경관 관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실증을 추진했으나, 국가유산청이 촬영을 불허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세운4구역 주민들은 8일 종묘 인근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촬영 허가와 서울시·국가유산청 간 공동 검증을 강력히 요구했다.
집회에 나선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실증 자체를 불허하고 회피하는 국가유산청을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뮬레이션 실증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는 것이 종묘의 가치를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동 검증을 통해 투명한 결과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세운4구역 건축물 높이와 동일한 애드벌룬을 설치해 현장 실증을 진행했고, 기존 시뮬레이션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를 공유하기 위해 국가유산청, 기자단, 도시계획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현장 설명회를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국가유산청이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관람 환경 저해’를 이유로 불허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권영상 서울대 교수는 “종묘의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하면서 도심 개발과의 조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관별로 제시된 상이한 시뮬레이션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엽 성균관대 교수 역시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이 공동 검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시뮬레이션 공동 검증은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과정”이라며 “국가유산청과의 공동 검증을 통해 역사문화와 도심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의 집회는 종묘 경관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 검증 필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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