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성남 등 거점도시 집값, 서울 상승률 추월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서울의 전세 품귀 현상과 치솟는 집값 등 주거 부담으로 인해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향하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총 8만39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6만4152명)보다 30.9%, 지난해 같은 기간(7만5180명)보다 11.7% 증가한 수치로, 2021년 4분기(8만5481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당 통계는 전입신고를 바탕으로 자치구역을 넘어 이동한 인구를 집계한 것으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지난 2022년 이후 분기별 6만~8만명대에 머물러 왔지만 올해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주요 목적지는 경기도 내 거점도시다. 올해 1분기 타 시·도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수원시(1만3712명)였고, 이어 고양시(1만3317명), 용인시(1만3005명), 성남시(1만2088명), 화성시(1만479명), 평택시(1만26명) 등순이었다.
부동산 거래 시장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감지된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 이전 등기(매매) 신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경기도 집합건물 매수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 비중은 15.69%에 달해 지난 2022년 6월 이후 약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요가 집중되면서 경기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서울을 앞지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기준 용인 수지구 아파트 매매가가 7.24% 급등하며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성남 분당구(4.59%), 수원 영통구(3.67%), 화성 동탄구(2.88%) 역시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2.65%)을 웃돌았다.
업계 전문가는 “서울 집값이 지나치게 높아 기존 거주자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데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려는 수요까지 경기도와 인천에 자리를 잡으면서 경기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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