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최강호 기자] 베트남 통계청(GSO)이 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83%로, 직전 분기보다 0.63%포인트 후퇴했다. 이란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정부 상한선을 초과한 가운데, 통계청은 연간 10%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베트남이 올해 출발부터 성장 둔화 신호를 받았다. GSO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GDP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83% 성장했다. 직전인 2025년 4분기 성장률 8.46%에서 0.63%포인트 내려선 수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시장 전망치 7.6%는 소폭 웃돌았다.
GSO는 성명을 통해 "중동 분쟁 심화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공급 차질과 물가 압력이 뒤따랐다"며 "생산 비용·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운용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구조가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통계청은 덧붙였다.
페트롤리멕스(베트남국영석유그룹)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후 국내 휘발유 가격은 21%, 경유는 84% 각각 올랐다. 이 여파로 3월 운송 부문 비용은 GSO 집계 기준 10.81% 급등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65% 상승해 정부가 설정한 연간 물가 관리 상한선 4.5%를 넘어섰다.
통계청 물가국장 응우옌 투 오아인은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국내 물가상승률에 1~2%포인트의 상승 압력이 더해질 수 있다"며 연간 물가 목표치 달성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 지표도 불균형이 심화됐다. GSO에 따르면 1분기 수출은 전년 대비 19.1% 늘었으나 수입 증가율(27.0%)이 이를 크게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36억4천만 달러(약 5조5천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GSO의 GDP 담당 부서장 응우옌 티 마이 하인은 "정부의 연간 10%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이 필요하다"며 목표 도달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이날 공공 투자 확대와 수출 시장·공급망 다변화 등을 통해 10% 성장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발 에너지 충격이 지속되는 한 물가 안정과 고성장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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