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서울시는 4월 8일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의 개발 방향이 부지 매입 12년 만에 확정됐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 이 부지를 10조5500억 원에 낙찰받았다. 2016년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거쳐 최고 105층 높이의 업무·호텔·문화 복합시설 건립에 합의했으나, 군 작전 제한 문제와 공사비 급등이 맞물리면서 사업은 장기간 멈춰 섰다. 2020년 5월 착공 이후에도 터파기 공사에 그쳤으며,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공정률은 5.6%다.
설계 변경의 조건으로 공공기여가 확대됐다. 기존 105층 계획 당시 감면 처리됐던 2336억 원이 공공기여분으로 전환되면서 총액은 1조9827억 원(2016년 5월 기준)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이 재원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한강·탄천 수변공간 조성, 교통 개선 사업 등에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확정된 규모는 지하 8층~지상 49층(높이 242m) 3개 동이다. 영동대로 전면부에는 전시장과 1800석 규모의 공연장이 배치된다. 저층부 옥상(높이 약 40m)에는 약 1만5000㎡의 정원이 조성되고, 단지 중앙에는 서울광장(1만3207㎡)을 웃도는 1만4000㎡ 면적의 도심숲이 들어선다. 타워 최상층부에는 한강과 강남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공간도 마련된다.
서울시 균형발전포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GBC 지하는 코엑스와 보행통로로 이어지고, 현재 공사 중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도 지하로 연결된다. 복합환승센터는 GTX-A·C,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2·9호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집적될 광역 교통 거점이다.
총 공사비는 5조2400억 원이다. 서울시는 공공기여 이행협약서 체결, 각종 영향평가, 건축 변경 심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31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개발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글로벌 업무 거점, 문화·여가 공간,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공간 조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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