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서울시가 2023년 3월부터 시작한 ‘동행목욕탕’ 사업이 3년간 9만835명의 쪽방 주민에게 따뜻한 쉼터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샤워 시설이 부족한 쪽방 환경에서 주민들이 편안하게 씻고, 여름과 겨울에는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동행목욕탕은 단순한 위생 지원을 넘어 정서적 안정을 돕는 사랑방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실제 쪽방 주민 C씨는 “수십 년째 혼자 살며 외로움을 느꼈는데, 목욕탕에 오면 밥과 반찬을 나눠 먹고, 또래 주민들과 수다 떨며 잠도 자니 여기가 사랑방 같다”고 말했다. 1인 가구의 이용률도 2023년 71.6%에서 2025년 82.0%로 10.4% 증가해, 동행목욕탕이 주민 간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사업은 서울시의 ‘약자동행’ 대표사업으로, 한미약품㈜의 연간 5억 원, 3년간 총 15억 원 후원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기 4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8곳으로 확대됐으며, 하절기와 동절기에는 월 4회 이용권을 제공해 계절별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이용률은 2023년 59.5%에서 2025년 69.4%로 꾸준히 증가했고, 만족도는 97.3%에 달했다.
동행목욕탕은 겨울철 ‘밤추위대피소’로도 활용된다. 2023년 겨울 4곳에서 2,490명이 이용했고, 2024년에는 5곳으로 확대돼 5,189명이 따뜻한 밤을 보냈다. 올해는 약 6,3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주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절반은 매출 증대 효과를 체감했다. 영등포의 한 사업주는 “처음엔 씻고 가던 분들이 요즘은 머리도 정리하고 옷차림도 달라졌다”며 “목욕이 사람을 바꾸는 힘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동행목욕탕은 쪽방 주민의 건강 증진과 정서적 안정은 물론,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실현하는 복지 모델”이라며 “올해도 더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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