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원호식 기자] 청년층의 실업률·고용률 등 양적 지표는 청년고용 부진기(2014~2019년)보다 개선됐지만, 질적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청년고용 부진 및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고용의 부진은 IT 중심의 산업구조·AI 기술 확산·경직적 노동시장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은 상용직을 1차 노동시장 종사자, 임시·일용직을 2차 노동시장 종사자로 구분해 노동시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이 1차 시장에서 대기하기보다 2차 시장으로 하향 진입하는 경우가 늘며 질적 지표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한은은 이같은 청년고용 질적 부진의 원인으로 청년층이 과거처럼 1차 시장 진입을 기다리기보다 취업 눈높이를 낮춰 2차 노동시장으로 하향 진입하는 경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년층의 질적 악화 배경에는 한국 경제의 성장이 상용직 고용창출력이 낮은 IT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된 구조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생산은 IT 제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상용직 채용은 비IT 제조업 및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경제 성장이 1차 노동시장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AI 기술 혁신으로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경직된 노동시장으로 기업의 노동교체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청년들이 1차 시장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고착효과가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청년고용 문제는 일자리 정책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IT제조업의 성과가 내수 및 서비스업으로 파급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고용 제도의 유연성을 제고하고 청년층의 원활한 노동시장 이동을 지원하는 종합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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