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5조원대 불법 사이버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마약과 성매매, 탈세 등을 일삼아온 총책급 피의자 2명이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붙잡혀 국내로 압송됐다.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및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총책 A씨와 B씨를 UAE 현지에서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고 6일 밝혔다.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 수사 요역 자료.
A씨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약 4조80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범죄수익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4년 해외로 도피한 뒤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지를 오가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약 660억원 규모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마약 제공 및 투약, 성매매 관련 혐의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설명이다.
A씨는 특히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사망 사건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또 다른 피의자 B씨는 국내 조직원을 통해 중·고등학생을 불법 도박 영업에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소년들을 유인해 이른바 ‘총판’ 역할을 맡기고, 이들을 통해 도박사이트 이용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운영한 불법 도박사이트 규모는 약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검거와 송환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중심으로 외교부, 법무부, 국가정보원, 대검찰청, 경찰청, 관세청,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장기간 공조한 성과다. TF는 피의자들의 해외 체류지와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범죄수익 흐름과 공범 관계, 조직 운영 방식 등에 관한 자료를 지속 수집·분석해 왔다.
또 송환 과정에서는 최근 중동지역 전쟁 여파로 국내 항공사의 현지 운항이 원활하지 않아 우리 경찰과 UAE 당국이 현지 항공사를 활용한 이송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협의를 통해 피의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국내 송환이 이뤄졌다.
한편 TF는 앞으로 유사 사이버도박 조직에 대해서도 국제공조를 확대해 관련자들을 엄정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