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치솟는 가운데, ‘노도강’ 등 서울 외곽 지역이 ‘키맞추기’ 현상을 보이며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북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대비 13.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매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성북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거지역으로 ‘장위뉴타운’이 꼽힌다. 지난 2005년 처음 3차 뉴타운(장위)으로 지정되며 사업이 추진됐던 장위뉴타운은 재개발을 통해 성북구의 새로운 ‘중심 주거단지’로 자리 잡았다.
이 가운데 장위9구역은 뉴타운 지구 내 유일한 49층 아파트로, 대장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 구역은 지난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는 등 ‘다사다난’한 역사를 지녔지만, ‘공공재개발’이라는 날개를 달고 새롭게 비상하고 있다.
남우경 장위9구역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Q. 장위9구역은 유독 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쳤다. 사업을 진행하며 힘들었던 점은
A. 우리 구역은 공공재개발 중에서 최고의 험지였다. 초반에는 사업성이 좋다보니 LH의 관심을 많이 끌어 사업 진행이 잘됐다. 다만, 사람들이 공공재개발을 겪어본 적이 많이 없어 이에 대한 불신이 유독 컸다. 그러면서 비대위 설립 등 다양한 갈등이 생겼다. 그래도 초반에 트러블이 있었던 탓인지 오히려 주민대표회의 구성 이후에는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
Q. ‘사업성이 좋다’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A. 먼저 우리 구역 내에는 종교시설 등 협의체가 없어 계획 단계와 이주 단계에서도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또 5~18m 정도의 구릉지 지형인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정도의 구릉지가 평지보다 아파트가 예쁘게 나온다고 한다. 인근 200m 반경에는 장위초, 장곡초가 있어 아이들 키우기에도 조건이 좋다.
게다가 장위동 전체 건폐율이 평균 23%가 넘는데, 우리 구역은 17% 정도로 세대당 조망권 확보가 잘 되고, 남는 공간을 녹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예쁜 아파트를 만들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아파트가 건립되는지
A. 장위9구역은 장위뉴타운 유일의 최고 49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특히 구릉지에 있다보니 일대에서 독보적인 높이를 지녀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저층도 가격적 혜택을 볼 수 있다. 다만, 엘리베이터 등 코어 설계가 들어가면서 84㎡ 평형이 755세대로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는데, 다가올 총회에서 이를 870세대로 늘리는 안을 의결받을 계획이다. 거기에 용적률 또한 법적상한용적률 대비 130%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법적상한용적률 대비 130% 용적률이 어떻게 가능한가
A. 현재 국회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데, 이게 통과될 경우 공공재개발 용적률 인센티브가 상향된다. 현행은 법적상한용적률의 120% 수준이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법적상한용적률의 130% 수준까지 가능하고, 우리 구역의 경우 최대 325%까지 적용된다. 이를 통해 현행 2270세대에서 2370세대로 100세대가 늘어난다.
이 법안은 통과 후 6개월 정도 후에 시행돼 일단 현재 용적률 인센티브인 120%로 통합심의를 먼저 받은 뒤 사업을 진행하다가 관리처분·이주 전 사업계획에 반영해 130% 안으로 다시 적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진행 중이다. 49층 최고 용적률로 장위뉴타운의 ‘대장주’가 되는 것이 목표다.
Q. 공공재개발이다 보니 ‘하이엔드’로 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가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가
A. 초기에는 공공재개발이 설명이 잘 안돼 1군사에서 안 들어올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10위권 내 시공사들이 들어와 있다.
마감재도 LH가 뽑으면 중소기업 마감재를 써야 한다는 괴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LH는 공사비 조건을 걸고 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들어오게 하는데, 그 조건 안에서 더 좋은 설계를 제안해야 시공권을 따낼 확률이 높아 결국 시공사도 좋은 마감재를 쓸 수밖에 없다.
게다가 LH는 이 분야의 전문으로, 시공사나 업체에 대한 견제를 도맡아 사업 진행에 대한 분쟁이 적다.
Q. 앞으로의 사업 목표와 토지등소유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통합심의를 이달 말께 접수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국회 계류 중인 도정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같이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방안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면서 2028년 말께부터 2029년 초쯤에 이주하고 2030년 착공이 목표다.
우리 모두의 목표는 사업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소유자들의 재산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장위9구역이 소유자들의 자부심이 되고, 장위동을 넘어 강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날까지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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