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구 17.8% 급등…광교·영통 등 신고가 속출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주택자금대출을 시행하면서 경기도 남부의 이른바 ‘셔세권(삼성 셔틀버스 운행 지역)’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직주근접 여건과 핵심 실수요층을 품은 동탄·수원 일대의 아파트값은 신고가 경신이 속출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통근 권역인 경기도 남부 주요 지역들이 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화성시 동탄구는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 17.86%를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용인 수지구(14.44%), 안양 동안구(13.89%), 성남 분당구(13.69%), 수원 영통구(13.30%), 용인 기흥구(12.17%) 등 이른바 ‘삼성 셔틀버스 노선’을 낀 경기도 남부 핵심 지역 대다수가 두 자릿수 누적 상승률을 보였다.
‘반도체 머니’가 유입되면서 실거래가 상승 및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마을호반써밋’ 전용 84㎡는 지난 10일 14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3억원 이상 뛴 가격이다.
10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 가격도 수 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급등했다. 화성시 영천동 ‘동탄파크수자인’ 전용 74㎡는 올해 초 4억원 후반대에서 지난달 6억원으로 올랐고, 수원 영통구 망포동 ‘방죽마을영통뜨란채’ 역시 직전 거래보다 9000만원 상승한 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시장 과열은 삼성전자의 사내 주택자금대출이 한 몫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매매가 25억원 이하(전용 85㎡ 이하) 주택 구매 시 최대 5억원을 연 1.5%의 최저 금리로 지원한다.
특히 이 제도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우회 유동성’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임직원들이 사내대출 5억원으로 기본 자금을 확보한 뒤 금융권 후순위 대출을 추가 활용해 상급지로 갈아타거나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삼성전자 사내대출 시행으로 본격적인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수원, 동탄, 기흥 등 경기도 남부 전체 아파트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무주택자와 신혼부부의 중저가 매수와 함께 광교·영통 등 역세권 신축으로의 갈아타기 수요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셔세권 중심의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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