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이소정 기자]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폐플라스틱 활용 항공유’ 특허 시장에서 한국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식재산처가 최근 5년간 선진 5개 지식재산기관에 출원된 폐플라스틱 활용 항공유 관련 특허 2036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 국적 출원이 같은 기간 7.6배 급증해 연평균 증가율 2위(66.1%)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폐플라스틱 활용 항공유는 열분해 기술로 생산된다. 열분해는 폐플라스틱을 300~500도의 고온으로 가열해 가스와 액체로 분해하는 기술로, 이 과정을 거치면 플라스틱은 원유와 흡사한 ‘열분해유’로 되돌아간다. 이 열분해유를 정제해 만든 ‘폐플라스틱 활용 항공유’는 현재 SAF(지속가능항공유) 인증 기준에 포함되지 않지만, 안정적 원료 수급과 폐기물의 자원화라는 강점이 있어 차세대 SAF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적별 폐플라스틱 활용 항공유 관련 특허는 중국이 25.9%(527건)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2위(24.5%, 498건), 한국이 3위(11.3%, 230건), 프랑스가 4위(6.8%, 138건), 일본이 5위(5.2%, 105건)로 나타났다.
한국 출원은 지난 2019년 13건에서 2023년 99건으로 7.6배 급증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6.1%로 덴마크(10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외 프랑스(62.7%)·사우디아라비아(29.4%)·미국(28.8%)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국 출원 기준 다출원 순위에서는 미국 이스트만 케미칼(137건)이 1위, 중국 시노펙(117건)이 2위를 차지했고, 세계 3위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98건)은 4위 프랑스 IFP 에너지(93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기술 분류별로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정제하거나 품질을 높여 항공유로 만드는 기술이 96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플라스틱을 열분해유로 변환하거나 열분해유를 항공유로 변환할 때 효율을 높이는 촉매·반응기 설계 기술(162건), 폐플라스틱을 가열·분해해 열분해유를 얻는 열분해 공정 기술(141건) 순이었다.
이호조 지식재산처 화학생명심사국장은 “주요국 SAF 의무화와 항공유 수급 불안정이 맞물리며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신속·정확한 심사를 통해 우리 기업이 핵심 특허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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