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투기 차단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검토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정부가 지난달 29일 ‘대한민국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 1주일 만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 부지를 확정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6일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브리핑에서 “기업들이 호남권 입지 후보지 중 광주 군공항을 가장 적합한 부지로 꼽았다”며 “이에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약 248만평(약 821만㎡) 규모로,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완료돼 부지 조성 공사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광주 도심 및 KTX역과 인접해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측면에서 유리하고, 도로와 공항, 항만을 연계한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다만, 군공항 부지를 활용하는 만큼 공항 이전과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등이 과제로 남아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부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단지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광주지역 7월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2.6포인트 급등한 88.2포인트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가 아파트 분양시장 여건을 전망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 전망,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대형 호재가 집중된 광주 및 전남지역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기대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해당 지역의 과열 조짐에 따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규제 카드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기 동탄과 기흥 등이 반도체 호재로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광주 군공항 일대 역시 유사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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