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국토부장관이 26일 오전 회동을 갖고 주택 공급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과 김 장관은 용산공원 개발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지만, 탄천 물재생센터에 관한 논의에서는 양 측이 진전을 보였다.
오 시장은 이날 면담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결론을 내진 못했으나,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1주일 정도 뒤쯤에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그 때쯤이면 여러 가지 현안들이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공원 만큼은 절대적으로, 본체 부지 전체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힘줘서 설명했다”며 “역사적 맥락이나 생태적 가치, 왜 도심 한복판에 이 정도 면적의 녹지공원이 반드시 필요한지, 서울시는 전혀 양보가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탄천 물재생센터(동남권 청년특화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이날 정식으로 김 장관에게 전달하고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24년 5월 양재천·탄천합수부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완료했고, 현재 탄천 물재생센터 이전을 위한 민간 적격성 검토를 올해 말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한 재원 확보 계획도 수면 위로 올랐다. 오 시장은 “인근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가 3조3000억원 정도의 가치를 지녔고, 세텍 부지가 2조3000억원 규모의 가치를 지녔다”며 “이를 매각하면 5조5000억원 정도의 재원이 확보되고, 시가 5000억원 정도 마중물을 넣으면 민자와 함께 피지컬AI 중심 산업단지와 청년주택 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계획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나눴고,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용산공원에 대한 제안은 철회되고, 동남권 청년특화 산업단지가 대안으로 채택돼 논의가 진전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내달 발표하는 7만3000가구 추가 공급안에서는 용산공원이 제외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역세권 등 우수한 입지를 지닌 곳에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해 10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 남양주 도심, 경기도 광주 3개 지구 2만7000호를 제외한 7만3000호가량의 후보지가 이르면 내달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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