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63.3%, “아직 키오스크 이용도 불편하다”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인공지능(AI)을 사용하고 있지만, 고령층의 사용률은 여전히 저조해 세대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AI재단은 55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를 한 결과 2년 전보다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은 높아졌지만, AI 활용과 준비 수준에서 세대간 격차가 뚜렷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시민의 디지털 활용 수준과 인식, 디지털 격차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격년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세 이상 서울시민 5500명을 가구 방문 면접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대상에는 55세 이상 고령층 2500명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은 디지털 기기 활용·서비스 활용·정보 이해·윤리·안전 5개 영역 모두에서 2023년 대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디지털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디지털 정보 이해’ 영역이 53.8점에서 57.6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디지털 안전’ 영역도 49.6점에서 51.7점으로 2.1점 올랐다.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도 향상됐지만, 전체 시민 대비 수준은 ‘디지털 기기 활용’ 64.2%, ‘디지털 서비스 활용’ 49.6%에 머물러 디지털 격차는 여전했다.
생성형 AI는 서울시민의 43.2%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2023년 15.4% 대비 27.8% 증가한 수치로 2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하지만 이를 연령별로 봤을 때 55세 미만 이용 경험률이 63.9%인데 반해 고령층은 12.2%에 그쳤다.
생성형 AI 유료 이용자는 10.6%였고, 연령별로는 20대 23.8%, 30대 20.1%, 40대 11.2%로 젊은층의 이용률이 높았다. 생성형 AI 활용 목적은 정보 검색이 92.2%로 가장 많았고, 일상 대화가 65.2%, 문서 작업이 44%였다. 특히 일상대화 이용 목적이 2023년 대비 42.9% 증가해 생성형 AI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I시대에 ‘준비되어 있다’라고 응답한 시민은 46.8%로 절반 이상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세대간 격차가 뚜렷했는데, 55세 미만에서는 65%가 ‘준비돼 있다’라고 답했지만, 고령층은 19.6%에 그쳐 10명 가운데 2명만 AI시대에 준비돼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결과를 판단하고 책임있게 사용하는 역량인 ‘AI 리터러시’를 총 4가지 영역으로 측정했다. AI 이해 71점, AI 활용 69.5점, AI 평가 68.7점, AI 윤리 70점으로 AI 평가 역량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키오스크 이용 경험률은 87.7%로 2년 전의 81.7%보다 6% 증가했다. 고령층 이용률은 71.7%로 2년 전의 57.1%보다 14.6% 늘었다.
하지만 고령층의 63.3%는 여전히 키오스크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주요 불편 이유로는 ‘선택사항 적용 어려움’(50.9%), ‘뒷사람 눈치’(47.2%) 등이 꼽혔다. 또 고령층 키오스크 이용자의 55.5%는 여전히 키오스크 조작이 미숙하다고 답해 접근성 개선이 과제로 남았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AI는 이미 시민의 일상으로 들어왔지만, 개인 역량 차이로 AI 격차가 발생하고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AI를 활용해 삶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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