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폭증하며 국내 관광시장 소비를 견인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 지출액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해 2조1222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조2702억원 대비 67.1% 증가한 수치로 2023년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14%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시계·귀금속 69.7%, 액세서리 87.0% 등 하이엔드 럭셔리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명품 매장이 밀집한 서울 청담동의 시계·귀금속 매출은 지난해 대비 135.0%, 액세서리는 197.7% 늘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 서귀포시 예래동의 액세서리 매출이 전년 대비 589.2% 증가했다. 이 지역의 전체 평균 결제 단가는 53만원이지만, 중국인 평균 결제 단가는 632만원에 달했다.
또 서울 명동과 성수동에서는 K-패션과 ‘고프코어’ 붐이 두드러졌다. 스포츠용품·의류 업종이 84.5% 증가한 가운데, 명동은 162.0% 증가해 한국 한정판 커스텀 의류 제작 등 체험형 쇼핑 동선이, 성수2가1동은 141.9% 증가하며 한국형 ‘고프코어’ 브랜드 등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성수동과 부산 해운대에서는 피부과 시술과 연계해 ‘K-약국’의 기록적인 성장세가 나타났다. 성수2가 1동은 1만5249%, 성수2가 3동은 2877% 급증했고, 부산 해운대구 우1동은 1만2828%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미숙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허브팀장은 “이번 분석은 외국인 관광 소비가 단순 회복 국면을 넘어 상권·업종·국가별로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업계가 이러한 변화를 조기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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