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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세운상가 도시개발 사업, 표심(票心)이 좌우…오 당선 땐 ‘가속’, 정 당선은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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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세운상가 도시개발 사업, 표심(票心)이 좌우…오 당선 땐 ‘가속’, 정 당선은 ‘제동’

유덕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1 15:44:16
용산 주택 규모 8000가구 vs 1만 가구 ‘대립’…중앙정부와 조율 관건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각종 도시개발 사업이 큰 변수를 맞을 전망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세운상가 재개발, 용산국제업무지구, 한강버스 등 현행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되지만,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해당 사업 대부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정가에 따르면, 이들 후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 규모를 놓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오 후보는 당초 계획인 6000가구에서 2000가구를 늘린 8000가구를 주장하는 반면 정 후보는 8000가구든 1만 가구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6일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대화중인 정원오(왼쪽) 후보와 오세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6일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대화중인 정원오(왼쪽) 후보와 오세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정비창 일대를 글로벌 기업 지역 본사가 밀집한 아·태 지역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9만3723㎡ 부지에 주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지만, 그 규모를 두고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중앙정부는 1·29 대책을 통해 1만 가구 공급을 약속한 반면 서울시는 학교 부지 확보 등을 이유로 최대 8000가구를 넘길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공급 규모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종묘 앞 고층 빌딩’을 둘러싼 논란으로 재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세운상가의 운명 역시 당선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용적률 완화를 통해 사업성을 끌어올리고,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세운상가 재개발에 앞서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평가에는 1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버스 역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존폐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 후보는 한강버스를 ‘혈세 난파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당선 즉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오 후보는 시민 만족도가 90%를 웃돌고 있고, 3년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반박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강버스의 지난달 이용객은 7만648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편 ‘받들어 총’ 조형물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도 이번 선거의 향방에 따라 존폐 여부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해당 공간이 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의미있는 장소라고 강조했지만, 정 후보는 용산 전쟁기념관이나 국립서울현충원 같은 상징성있는 대체 공간이 이미 존재하는 만큼 광화문광장에 별도 조형물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며 철거 가능성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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