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웃돌았지만 데이터센터 매출 부진과 중국 판매 차질로 투자심리가 흔들리며 시간외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7일 장 마감 이후 발표에서 2분기 매출 467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460억6000만 달러와 1.01달러를 각각 상회했다. 그러나 핵심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411억 달러로 예상치 413억 달러를 밑돌며 2분기 연속 시장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특히 중국 수출용 H20 칩 판매 중단으로 45억 달러 손실이 발생했고, 승인 지연이 없었다면 매출에 80억 달러를 추가할 수 있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내달 시작되는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54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하며 월가 예상치 531억40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중국 판매 차질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성장 둔화를 경고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는 기록적인 매출 달성 자체에 주목하며 AI 투자 불안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S&P 글로벌은 “AI 열풍이 지속될지, 둔화할지가 관건”이라며 “만약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면 시장 전체를 흔드는 수류탄이 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