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습식·분리막 복합형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통합공정을 완성하며 블루수소 산업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14일 경기도 평택 수소특화단지에서 한국형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통합공정 실증시설 준공식을 열고 블루수소용 통합공정의 실증성과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인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드 CO₂ 포집·액화·활용기술 개발’의 결과물로, 연구개발과 현장 검증을 거쳐 상용화 가능성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총괄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공정 설계부터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습식 방식과 분리막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공정을 구축해 연간 약 3만t 규모의 CO₂를 안정적으로 포집·액화할 수 있는 설비를 완성했다. 실증 결과 포집 효율은 90% 이상, 순도는 95% 이상을 기록했으며, 포집된 CO₂는 액체탄산, 드라이아이스, 특수가스, 합성연료 등으로 재활용 가능해 상업적 실효성도 입증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주요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CO₂ 포집·활용 분야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 회사는 이번 실증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외 수소 플랜트, 소각로, LNG 보일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CO₂ 포집·액화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평택 실증 준공으로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것은 블루수소 산업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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