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맛집 등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도약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서울 여의도 63빌딩이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미식이 결집된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한화생명은 63빌딩의 상업시설을 전면 리뉴얼하고, ‘퐁피두센터 한화’를 개관했다고 5일 밝혔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파리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탄생한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으로, 2개의 대형 전시실을 갖춘 미술관으로 조성됐다. 설계는 루브르박물관 리노베이션, 엘리제궁 등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프랑스 건축 거장 장미셸 빌모트가 맡았다.
‘빛의 상자’를 콘셉트로 한 퐁피두센터 한화는 오는 10월4일까지 파리 퐁피두센터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큐비즘’이 태동한 1907~1920년 사이의 전개 과정을 폭넓게 조망할 계획이다. 큐비즘은 사물을 보이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여러 시점에서 본 대상을 하나의 화면에 재구성하며 산업화와 도시화로 변화한 근대인의 새로운 시각 경험을 담아낸 미술운동이다.
한국과 프랑스의 공동 큐레이팅을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총 54명의 작가가 11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피카소와 브라크를 중심으로 한 초기 실험뿐 아니라 색채와 리듬을 강조한 오르픽 큐비즘, 대중 전시와 이론을 통해 확산한 살롱 큐비즘, 전쟁 이후 변화된 큐비즘의 양상까지 폭넓게 엿볼 수 있다.
또 회화는 물론 조각, 드로잉, 디자인, 아카이브 자료 등을 함께 구성해 큐비즘이 동시대 문화 전반의 감각 체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소니아 들로네’ ‘나탈리아 곤차로바’ ‘알베르 글레이즈’ ‘장 메챙제’ 등 국내에는 다소 낯던 작가들의 작업을 비롯해 큐비즘의 국제적 확산과 변주를 더욱 넓은 시야로 살펴볼 수 있다.
63빌딩 전망대에는 ‘63스카이피크닉’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서울 도심과 한강을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하며 미디어아트와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지상에는 뉴욕 하이라인, 시카고 루리 가든 등의 식재 디자인으로 유명한 조경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가 설계한 정원 ‘63 아우돌프 가든’이 조성된다.
63빌딩 내 미식 경험도 크게 달라졌다. 미쉐린 가이드 선정 맛집부터 글로벌 커피 브랜드까지 입점해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하와이 여행 필수 코스로 꼽히는 커피 및 아사이볼 브랜드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를 비롯해 도쿄 타베로그 1위 라멘 맛집 ‘라멘야 시마’ 국내 1호점, 미쉐린 가이드 선정 평양냉면 전문점 ‘서령’ 등이 문을 연다. 또 63뷔페는 오는 7월 초 ‘63뷔페 파빌리온 더 프리미엄’으로 재탄생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컬러풀한 철골과 배관을 드러낸 퐁피두의 혁신 DNA를 63빌딩에 이식해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며 “단순한 공간 리뉴얼을 넘어 프리미엄 웰니스와 AI 기반 콘텐츠가 결합한 미래형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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