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연간 흑자 달성으로 ‘계획된 적자’를 끝냈던 쿠팡이 올해 1분기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4년3개월 만의 최대 규모 적자로, 지난해 말 발생한 정보유출 사태에 따른 대규모 고객 보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된 데다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와 매출 성장세 둔화가 맞물린 탓에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54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3897억원으로, 영업손실·당기순손실 모두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분기 영업 손실은 2024년 2분기 342억원이었다.
매출 성장세도 꺾였다.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올해 1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에 그치며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고객 지표도 하락 추세를 가리키고 있다. 1분기 활성 고객(해당 기간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 70만명 줄었다.
이번 적자는 정보유출 사태 수습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침해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월15일부터 약 1조6850억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해당 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매출액에서 차감되는 구조다. 여기에 대만 등 신사업 투자 비용까지 더해져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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