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서울 압구정·목동·여의도·성수 등 핵심 정비사업지가 올해 일제히 시공사 선정 단계에 진입했다. 주요 사업 공사비 합산만 약 5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시장이 열리면서 대형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시공사 선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압구정·목동·여의도·성수 등 핵심 정비사업지가 동시에 절차에 돌입하면서 공사비 총액만 약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 중 강남권 수주 최대 격전지는 압구정이다. 압구정3구역은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5175가구 규모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가 5조5610억원에 달한다. 4월 중순 입찰이 마감되고 5월25일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가 결정된다. 삼성물산이 현장설명회에 발을 들이지 않으면서 현대건설 단독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건설은 세계적 건축설계사 람사(RAMSA), 모포시스(Morphosis)와 손을 잡고 수주 경쟁에 나섰다.
압구정4구역(공사비 2조1154억원)은 최고 67층 166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1차 입찰에서 삼성물산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으며 조합은 재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재입찰에서도 단독 참여가 이어질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수 있다. 삼성물산은 프리츠커상 수상자 노먼 포스터가 이끄는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와 협업해 설계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5구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는 양자 구도가 형성됐다. 공사비는 1조4960억원이며 5월30일 총회가 예정돼 있다.
목동 신시가지는 규모 면에서 압구정을 압도한다. 1~14단지 재건축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전체 공사비가 약 30조원에 달한다. 단지별로도 조 단위 사업이 즐비하다. 단지별 공사비는 가구 수가 가장 많은 14단지(5123가구)가 3조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추산된다. 목동6단지는 기존 지상 20층 1362가구에서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2173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며, 입찰 마감은 4월10일, 시공사 선정 총회는 5월30일로 예정돼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도 경쟁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성수1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19만4398㎡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3014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2조1540억원이다. 두 차례 입찰 모두 GS건설이 홀로 응찰해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두 차례 이상 단독 입찰로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조합은 GS건설과의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 중이다.
여의도는 초고층 개발이 핵심이다. 시범아파트의 경우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정비사업통합심의위원회에서 정비계획을 통과시키고 올해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일정이 진행 중이다. 시범아파트 최고 59층을 비롯해 삼부 59층, 한양 57층 등 주요 단지가 모두 55층 이상 초고층으로 계획되면서 한강변 스카이라인의 전면 재편이 예고된다.
10대 건설사가 지난해 도시정비 분야에서 확보한 수주 총액은 48조원대로, 전년(27조8608억원) 대비 약 74~75% 늘었다. 공사비 책정을 둘러싼 이견으로 장기간 멈춰 있던 핵심 사업지들이 시장 원가를 반영한 조건에 합의하면서 시공사 선정이 연이어 마무리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규모, 압구정은 상징성, 여의도는 한강변 입지, 성수는 성장성이 강점"이라며 "올해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향후 서울 정비사업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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