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이소정 기자] 서울시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 전략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상반기 ‘Vision 2030 펀드’ 출자에 나선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AI일반, 피지컬AI, 창조산업, 스케일업 4개 분야에 600억 원을 출자 약정하고, 총 935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Vision 2030 펀드’는 서울시 출자금에 정부·민간 투자금을 매칭해 미래 전략산업에 투자하는 정책형 펀드로, 2023~2026년 사이 총 5조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3조2339억원의 펀드가 조성됐고, 올해가 마지막 출자 연도인 만큼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출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피지컬AI’ 분야의 신설이다. 서울시는 AI가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로봇, 자율주행 등 물리적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흐름을 반영해 해당 분야를 새롭게 신설하고 100억원을 출자 약정했다.
피지컬AI 분야는 지능형 기계, 제조·서비스 로봇, AI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항공 모빌리티(AAM/UAM) 등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AI 일반 분야에도 150억원을 배정해 AI 인프라, 핵심 모델, 데이터 분석, AI 융합 서비스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
창조산업 분야에는 150억원이 출자 약정되고, 특히 엔터테크 육성에 방점을 뒀다. 엔터테크는 K-콘텐츠(음악, 영화 등)와 AI, XR(확장현실)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산업으로, 관광·고용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서울시는 펀드 운용사에 시 출자금의 20% 이상을 엔터테크 분야에 의무 투자하도록 하는 조건을 신설했다.
스케일업 분야에는 가장 큰 규모인 200억원이 배정됐다.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을 진행 중인 스타트업이나 해외 법인 설립,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 등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펀드 출자의 공통 조건으로는 서울 소재 비상장 중소·벤처·창업기업에 시 출자금의 200% 이상,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입주 또는 졸업기업에 시 출자금의 2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펀드 운용사 제안서는 서울경제진흥원을 통해 접수하면 되고, 공고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경제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앞서 ‘서울 미래혁신성장 펀드’(2019~2022)와 ‘Vision 2030 펀드’를 통해 2000여개 기업에 약 4조6000억원(지난해 말 기준)을 투자해 관련 산업 생태계 성장을 지원해 왔고, 투자 기업의 코스닥 상장 등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새로운 전략산업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든든한 조력자로서 서울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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