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실수에 멈춰 선 대형 국책 사업, 개통 지연 우려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공사 현장에서 대규모 철근 누락 사태가 터졌다. 서울시가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GTX-A 노선 삼성역 구간에서 대형 기둥의 철근이 무더기로 빠진 채 시공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근 누락이 발생한 현장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3공구 내 지하 5층 승강장 구간으로, 약 200m에 걸쳐 설치되는 높이 8m 가로·세로 1m 크기의 대형 사각기둥 80개 가운데 50개가 시공 불량이다.
점검 결과,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 작업자의 실수로 전체 80개 기둥 가운데 50개에서 주철근이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설계 도면상 주철근을 두 묶음씩 2열로 배치해야 되지만, 이를 착각해 한 묶음 1열로만 시공하면서 기둥에 들어가야 할 철근 총 2570개가 누락됐다.
이에 서울시는 보강 공사를 통해 기존 설계 기준 이상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기존 철근보다 200% 이상 강화된 두꺼운 강판으로 기둥 전체를 감싸 보강하고, 내화 성능 유지 및 철판 부식 방지를 위한 특수 내화도료 시공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GTX-A 노선은 올해 안에 서울역과 수서역 구간을 연결(삼성역 무정차 통과)하고, 내년 하반기에 삼성역 정차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번 부실시공 사태로 보강 공사와 안전성 재검증이 불가피해지면서 예정된 개통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공사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일대 주민들은 소음과 교통 불편 등 공사로 인한 피해를 오랜 기간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및 외부 전문가와 긴밀하게 협력해 해당 구조물의 안전성을 지속 점검하겠다”며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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