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0층 숲세권 주거단지 조성…보행·교통여건 개선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인왕산 경관 보호와 낮은 사업성 등으로 개별 재개발이 번번이 무산됐던 개미마을·문화마을·옛 홍제4구역이 하나의 구역으로 통합돼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홍제동 9-81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지는 그간 거듭된 사업 추진 무산으로 노후화가 진행돼 누수·화재·동파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서울시는 사업 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3개 마을을 하나의 구역으로 통합하고, 기반시설을 연계해 토지 이용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특히 기획 초기부터 자치구와 함께 총 9차례에 걸쳐 현장답사와 간담회, 설명회 등을 진행하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안에 반영했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무허가 건축물이 밀집한 인왕산 자락 약 3만㎡ 부지는 3개 마을 통합개발을 전제로 공원으로 복원된다. 또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함께 확보했다.
주민들의 주요 생활가로인 세검정로4길은 유지하고, 홍제천·인왕중학교·홍제역으로 이어지는 옛길을 연결한다. 내부순환로 인근 진입도로의 교통체계도 개선되고, 내부순환로에서 인왕산 방향으로는 경관 보호를 위한 통경축 2개를 확보한다.
최대 105m에 달하는 고저차도 공간 계획에 반영됐다. 데크 하부를 활용해 다양한 주민공동시설과 외부 마당을 마련하고, 이를 단지 내 보행로와 연결해 생활가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홍제동 개미마을 일대는 한국전쟁 이후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서울의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었다”며 “개별 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3개 마을이 뜻을 모아 하나의 사업으로 나아가는 만큼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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