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15억원 키맞추기’ 흐름으로 재편되고 있다.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한도가 축소되자, 실수요자들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집중하며 외곽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90%가 ‘15억 이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2월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975건 중 850건(87.2%)이 15억원 이하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6·27 대책’과 ‘10·15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15억원 이하 주택에만 6억원까지 허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여력이 제한되면서 노원·성북·강서·구로·관악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나며 15억원에 근접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노도강 신고가 속출…“관악 국평도 15억 시대”
관악구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전용 84㎡는 최근 15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구로구 대림2차 전용 101㎡도 14억9000만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97.987㎡는 지난 2일 1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노원구 하계동 청구 84.97㎡도 지난 10일 8억8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성북구 보문파크뷰자이도 지난 3일 59㎡가 11억7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북 지역 한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주말이면 젊은 직장인 부부를 비롯한 MZ세대 들이 다수 임장을 오는 것은 물론 매물이 있으면 계약에도 적극적”이라는 설명이다.
강남·한강벨트는 숨 고르기
반면 강남 3구와 용산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25억원 초과 아파트는 주담대가 최대 2억원까지만 가능해 실수요자 접근이 어렵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대출 규제로 구매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15억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중하위 지역의 역세권 구축에 매수세가 쏠리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모아둔 돈과 주식 매도 금액 등으로 다시 상급지 부동산을 매수하는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는 15억 이하 중하위 지역의 키 맞추기 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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