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대비 7억원 떨어진 하락거래 등장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지난해 20% 이상 폭등했던 경기도 과천시 아파트값이 올해 ‘나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1주택 실거주 강화’ 정책에 직격탄을 맞아 급매물이 쏟아지고, 매수세가 강남으로 돌아서면서 거래 절벽과 함께 급락한 실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올해 상반기 동안 과천시 아파트는 0.02%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17%까지 상승했던 분위기와 대조를 이룬다.
지난 한 해 과천 아파트값은 20.46% 급등해 경기도 내 최고 상승은 물론 강남권에서도 송파구(20.92%)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 기간 강남구는 12.35%, 서초구는 14.11% 상승에 그쳤다.
과천은 과거 강남권과 집값 흐름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강남을 비롯한 서울 내 핵심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타는 데 반해 과천은 거꾸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과천지역의 내림세는 올해 초부터 시작해 지난 2월16일 기준 전주 대비 아파트값은 -0.03%로 하락전환했다. 이후 4월 말까지 하락을 이어오다 5월에 잠시 강보합세가 나타났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양도세 중과가 다시 시작됐던 지난 5월9일을 기점으로 과천 아파트값은 크게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시 중앙동 주공10단지 전용 124㎡는 지난 5월23일 30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 36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7억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84㎡도 지난 5월25일 23억9000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 역시 지난해 말 최고가보다 2억원 떨어졌다.
과천의 이같은 폭락은 정부의 1주택 실거주 강화 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여기에 최근 대출길이 막혀 과천 대신 더 작은 평형의 강남을 선택하는 수요자가 많아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6월 과천 아파트 매매거래는 720건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단 163건만 성사됐다. 전월세 역시 1366건에서 1179건으로 저조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과천이 송파와는 집값 수준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집 한 채를 선택해야 한다면 강남권으로 가는 것이다”며 “과천은 조정과 관망의 분위기가 짙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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